윤석열 전 대통령 ‘부정선거’ 영화 첫 상영 참석…지지자 열광 속 논란 재점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과 지지자들의 열기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 극장 앞은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영화 첫 상영을 맞아 빨간색 풍선으로 물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경호원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약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일부 지지자는 ‘윤 어게인(YOON AGAIN)’, ‘온리 윤(ONLY YOON)’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형상기억종이’ 등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들며 열기를 더했다. 윤 전 대통령은 말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영관으로 향했으며, 뒤늦게 도착한 지지자들은 “갔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영관 안에서는 이영돈 PD와 전한길 강사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며, 지지자들은 멀리서 사진을 찍거나 빨간색 풍선을 들고 들어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행사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첫 공식 외부 행사로, 정치적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의 제작 배경과 내용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선거 부정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이영돈 PD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다. 이 영화는 2020년 제21대 총선과 최근 지방선거를 포함한 선거 결과의 통계적 이상을 분석하며, 사전투표 제도의 결함과 투표지 관리 문제를 지적한다. 영화는 수학적, 통계적 접근을 통해 선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명한 선거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025년 5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영돈 PD는 “선거 부정을 밝혀내지 않으면 다가오는 6.3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전한길 강사는 “사전투표 제도가 부정 위험을 높인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즉각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이 영화는 대학생 단체 YEFF(Youth Election Fraud Fighters)의 지지를 받으며,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 선거 부정 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유사한 주장, 예를 들어 2017년 개봉한 ‘더 플랜’이 학술적 검증과 언론 보도를 통해 거짓으로 판결난 사례를 고려할 때, 이 영화의 주장 역시 신뢰도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상영회 준비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참석
이날 상영회는 촉박하게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 측 관계자는 “당일 아침 윤 전 대통령의 참석 소식을 통보받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홍미란 루디아코프 영화사 대표는 “제작자인 전한길 선생님이 윤 전 대통령을 초대했으며, 그는 영화 홍보를 위해 참석했다”고 전했다. 약 300석 규모의 상영관은 원래 영화 스태프, 경호처, 전한길 뉴스, 자유대학 몫으로 절반가량 예약되어 있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일반 예매도 개방되었다. 그는 “개봉 첫날인데 왜 나만 보냐”, “다 같이 보고 싶다”며 일반 관객과의 동석을 원했다고 전해진다. 이 소식에 해당 시간대 좌석은 빠르게 매진되었으며, 상영회는 정치적 행사로 변모했다. 일부 지지자는 상영관 내부로 빨간 풍선을 들고 들어오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이는 영화의 본질적 메시지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현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정치적 반응과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참석은 정치권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민의힘은 “이 행사는 당과 무관하다”며 신동욱, 김용태 등 당 관계자를 통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조승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선거 부정 주장을 재점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2023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언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한 발언과 연계되며, 정치적 양극화를 부각시켰다. 또한, 이번 상영회에는 황교안 무소속 후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보좌관과 함께 상영관에 도착했으나, 영화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불편해할 수 있다”며 황 후보 측에 참석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이 이루어져 약간의 긴장을 유발했다. 황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참석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회적 파장과 선거 제도 논의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는 사전투표 폐지, 투표지 일련번호 관리 강화, 투명한 개표 과정 등을 요구하며, 특히 청년층과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학계와 언론에서는 영화의 주장이 통계적 오류나 과장된 해석에 기반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과거 선거 부정 주장들은 법원 판결과 전문가 분석을 통해 대부분 반박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선거 제도 개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2025년 6월로 예정된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상영회 세부 정보 요약
| 항목 | 세부 내용 |
|---|---|
| 영화 제목 |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
| 개봉일 | 2025년 5월 21일 |
| 상영 장소 |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 |
| 주요 참석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이영돈 PD, 전한길 강사, 황교안 후보 등 |
| 지지자 수 | 약 100명, 빨간색 풍선과 환호로 분위기 형성 |
| 정치적 반응 | 국민의힘(무관), 더불어민주당(비판), 황교안 참석으로 긴장 |
| 기자회견 주요 요구사항 | 사전투표 폐지, 투표지 일련번호 관리 강화, 투명한 개표 과정 |
향후 전망과 사회적 영향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 문제를 재조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참석은 그의 정치적 행보와 메시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어게인’과 같은 구호로 그의 재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주장이 학술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대중적 논란을 일으키는 점은 우려를 낳는다. 특히, 2025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선거 부정 의혹이 정치적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영화는 대학생 단체와 같은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며, 선거 개혁 논의를 확산시키고 있지만, 과장된 주장이나 근거 없는 의혹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 영화와 관련된 논의는 신중한 사실 검증과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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