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채 시장, 2024년 만기 대규모 채무 압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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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일반 회사채와 여전채 등이 포함된 회사채 물량이 153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채권 시장이 냉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된 업종 및 등급별 양극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회사채 만기 증가의 배경


2023년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 회사채는 69조859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만기 물량 대비 10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A+'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만기는 전체의 26% 수준으로, 채권 시장에 변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전채도 예외가 아닌데,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카드채와 캐피탈채 등의 만기 도래 물량이 총 82조9534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전체 만기 회사채 물량은 일반 회사채 물량을 합산하여 1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과 회사채 증가의 인과관계


회사채 만기 물량의 증가 원인 중 하나는 금리 상승입니다. 작년과 올해 금리의 상승으로 발행사들은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만기가 짧은 채권 발행을 늘렸습니다. 더불어 최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차환 발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여전채는 금리 하락세가 급격하여 시장에서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언급되었습니다. 금리가 5%를 넘어갔던 여전채 금리는 기대감에 따라 4.1%대로 하락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태영건설의 영향


그러나 시장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부실이 터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건설사 발행 회사채와 기업어음, 건설사 보증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한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상당한 여전채 시장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망과 대응책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채 시장에서는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건설사 신용등급 재검토와 함께 여전채와 하위 등급의 스프레드 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업계는 경계해야 합니다.


결론


2024년에는 회사채 시장이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건설사 업계는 정부의 지원책에 주목하면서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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